펜던티브 돔은 그릭 크로스의 정사각형 크로싱 위에 원형 천장인 돔을 얹는 기술이다. 로마를 비롯한 서양 건축에는 없던 비잔틴 건축만의 첨단 발명품인데 관건은 정사각형 위에 원형 천장을 얹는다는 사실이다. 판테온에서 완전한 반구를 만드는 돔의 기술이 완성되었다고는 하나 평면은 원형이었다. 이것을 정사각형 평면 위에 얹는 것은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기술을 요구했다. 평면과 지붕의 형태가 다를 경우 기술의 난이도는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 펜던티브 돔이었다.
펜던티브 돔은 다음의 순서로 지어진다. 첫째, 정사각형 평면을 에워싸는 큰 외접원을 그리고 이것을 평면으로 삼아 큰 반구 천장을 세운다. 둘째, 정사각형 평면의 네 변에서 수직으로 네 장의 벽을 세워 큰 반구 천장을 잘라낸다. 셋째, 네 장의 수직 벽은 단면이 아치형이 되는데 각 아치의 꼭대기 네 곳을 이으면 수직 벽 위에 작은 원형 평면이 만들어진다. 이 평면은 다름 아니라 정사각형 평면의 내접원이다. 넷째, 이 작은 원형 평면 위에 돔 천장을 얹는다. 원형 평면 위에 돔 천장을 얹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성 소피아 성당  유스티니아누스 교회 가운데 대표작은 단연 성 소피아 성당이다. 주변에 여러 보조시설들이 더해서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공간은 내접형 그릭 크로스였으며 여기에 여러 가지 추가 처리를 가했다. 동서 방향으로 공간 켜를 확장해서 선형공간 구성을 더했다. 내 팔 가운데 남쪽과 북쪽의 것은 원형 상태로 둔 채 크로싱과의 경계부에 열주 스크린만 세웠으며 그 위로 큰 아치 윤곽의 수직 벽이 올라갔다. 동쪽과 서쪽의 것은 양 귀퉁이에 반원형 앱스 공간을 추가로 더했다. 앱스를 이루는 외벽에는 열주 스크린을 세워 모퉁이 공간과 소통이 일어나도록 했다. 크로싱에는 표준형 펜던티브 돔으로 완전한 반구 천장을 만들어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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